자유로운 영혼 오랜지의 열두번째 노숙일기.
▼지난 이야기▼
계속되는 장마에 공짜 우산을 획득하고
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사먹은 랜지는
아래쪽이 영 불편하게 되는데.....
아래쪽의 불편함이 좀 가시고 나서
내면의 평화를 느끼고 있을 때
연락이 왔네-
오늘밤도 언제나처럼 날 찾아주는 파라곤즈 친구.
오늘밤은 나이트클럽에서 한 춤 땡기는거야~~
앗, 오늘은 수영복 차림이 아니네-
수영복을 입은 너의 몸매도 예쁘지만
오늘 입은 그 분홍색 원피스도 너무 잘 어울린다야-
"역시 내가 이 맛에 널 찾는다니까ㅡ "
>그...그런거였어?
나이트클럽인데 너무 대낮부터 온거아냐..?
휑하디 휑한 스테이지..
기분도 나지않고
흥도 나지않고
사람들도 없고
그나마 있는 사람들은
거의 음악감상 중......
어쩔 수 없군...
내가 분위기를 띄우는 수밖에-
나는 스테이지를 넓게 쓰니까
다들 옆으로 빠지세여ㅡ
얍얍, 읏쨔- 읏쨔- 호로로롤 (???)
내가 춤을 추기 시작하니까
은근슬쩍 내 쪽으로 걸어와서
춤추시는 이 여자분은 뭐지???
"어이 꼬맹아, 여기에서 그런 춤은 추면 안된단다. "
"여긴 내 구역이란 말이지, 도저히 못 봐주겠구나 "
아줌마는 누구신데,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에여?
"안되겠구나, 내가 몸소 보여주지 "
마카레나 마카레나, 훠이훠이~ 뿅- (?????????)
헐, 아줌마 그 춤은................!
유치원만 나오면 다 출 수 있는 거 아닌가여???
"그, 그렇지 않아! 난 손끝 디테일이 다르다구-! "
난 응용해서 출 수도 있다구여~
(아얏! 실수로 얼굴 친건 아무도 못 봤겠지...)
이제 그만 패배를 인정하시져?
그래도 전 마음이 넓으니까 여기가 내 구역이라는 얘기는 안 할게요
앞으로 함께 즐겁게 춤추는 모두의 구역이라고 해요-
"흠, 그래, 옛날 춤실력으로 이기적으로 굴었던 거 사과할게
경쟁없이 다같이 즐기도록 하자 "
불꽃 튀었던 댄스배틀이 끝나고
평화로워진 외뿔고래 선술집.
그리고 그 윗층에서
흘린 땀을 씻고 휴식을 찾는 랜지.
아 간만에 몸을 무리해서 풀었나
댄스배틀 한 번 더 열었다간 내가 먼저 골로 가겠구만...
댓글이 개 달렸어요!
DALi's Cube
달리 좋은데 말할 필요 있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