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래방에서 개최하는 노래 자랑 대회!!
현재시간 오후 8시,
앞으로 3시간 후에 최종 승리자가 판가름된다..
모두들 단 한번의 승리를 위해
노래방으로 향하는 중이야.
그리고 쟁쟁한 후보들-
♬ Aㅏ모~르 파티~
♪ 눈이 부시게~ 아름다운↗바닷가~~
♪ 불타오르네... 퐈이어~~~퐈이어~~~
다들 실력이 엄청나네-
선의의 경쟁을 하기 위해
비록 경쟁자지만 함께 응원해주는 멋진 스포츠맨쉽. (후훗)
기회는 단 한번 뿐...
화장실에서 목을 충분히 풀고
연습으로 실력을 다진 다음에 시작해야겠어.
공기 반 소리 반을 잊지말아야 해..
흠, 연습은 이 정도면 됐어.
이제 출동해 보실까.
오늘밤 주인공이 될 장소는 여기야 여기.
신성한 M.I.C 를 꺼내들고-
♪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승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-
♪ 바람처럼~~ 왔다가 이.슬.처.럼 갈 순 없잖아~
아.................?
아닛, 이게 노래야 방구야?
으아아, 절망 그 자체
음악 좀 제발 꺼줘ㅡ
후후후, 관중들이 열렬히 환호하는 소리가 들리는군~
(열심열심)
아, 하얗게 불태웠다.
과연 내 점수는?
흠.... 노래자랑대회에 처음 출전한 것 치고는
꽤 만족스런 점수인 것 같아.
(42?)
화장실에서 노래연습도 하고
실전에서도 너무 목청껏 불렀더니
목이 칼칼하네..
벌통에서 모아온 꿀이나 한사발 해야겠다-
꿀은 원래 손가락으로 찍어먹어야 제 맛이지ㅡ
모두들 바에서 음료를 시켜먹을 때
나는 직접 딴(?) 수제(?) 벌꿀을 츄르릅.
아........ 난 42점이었는데
55점이 입상이라니..
다음번 대회에서는
무조건 13점의 실력을 갈고 닦고 오겠어-
노래자랑대회에서도 아쉽게 탈락했으니
목욕재개하고 잘 준비나 해야겠다.
샤워하는 건 부끄부끄 하니까
아무도 모르게
가장 안쪽에 있는 룸에서 몰래 샤워할거야.
에? 그런데 누구세여?
저기여, 저 지금 샤워하고 있는 거거든요.
샤워는 옷을 다 벗고 하는거라구여?
비밀스런 행위란 말이에여?
>알몸을 보고 놀라지도 않고
공공장소에서 샤워한다고 눈살 찌푸리는 것도 아니고
그렇다고 폰하운트영지의 남편유령처럼 다음차례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
그냥 오묘한 표정으로 쳐다만 보다가 사라진 그녀....
▼폰하운트영지의 남편유령의 은밀한.....?
2018/08/02 - [심즈4 노숙플레이] 유령의 집의 비밀(feat. 복권의 날)
눈치보였던 샤워를 마치고
텐트를 펼쳤는데-
흠.. 여기 위치가 좀...
너무 길막매너 아닌가..
게다가 남자화장실 바로 옆..
노래방 룸 안에서는 텐트를 놓을 자리가 안 나와서
과감히 다시 접고
노래방 로비에서 한숨 자기로 했어.
후아암ㅡ
노래방이라 약간 어둡기도 하고
아늑한 쇼파도 두 개나 있으니 한숨 자기 딱이네.
내가 그새 키가 큰 것 같은 느낌이지만,
딱딱한 텐트 바닥에서만 자다가
푹신푹신한 쿠션감을 만끽하려니
오늘은 좋은 꿈을 꿀 것 같아-
모두들 가던 길 쭉- 잘 가시고
평안히 주무세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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