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젯밤 베프와 밤새 롤러스케이트를 탄 후
빈든부르크의 벚꽃 가득한 공원에서 숙식을 해결하고-
아직 아무도 방문하지 않은 이른 아침에
비밀스럽게 얼른 샤워를 해야지.
오늘 아침일과는 물고기낚기!
이 공원 연못은 완전 노다지다.
낚시찌만 던져도 물고기가 잡혀올라올 판.
아침부터 물고기가 꽤 낚여서
그걸 내다판 돈이 짭짤하게 생겼어 (유후)
그렇다면 바로 어디론가 달려가야지ㅡ
"안녕하세요? 처음 인사드리죠? "
" 보다시피 제가 가진 돈이.......(짤랑)
혹시 넓은 아량으로 자그마게나마 D.C가 가능하려나요? "
>제발 표정은 풀고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심이....
..........
다른 손님에게는 아주 밝은 표정이시네...
에휴=3
오늘의 첫끼는 어느 쓰레기통을 뒤져볼까.............음??
으아닛ㅡ!??
날 기다렸다는 듯이
아주 착하고 예쁘게
살포시 앉아있던 너.
침착하고 차분한 마음가짐으로
난 너에게 다가갔어.
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, 그 이름도 찬란한
「클래식 바닐라 컵케이크」.
한손가득 들어오는 그녀를 소중하게 움켜쥐고-
가볍게 내달린다.
(사실 도주중)
드디어 그녀와의 영접.
(우걱우걱)
아아, 참 살기좋은 세상이다 ㅡ
비록 상점아줌마와의 흥정은 실패했지만
한푼 더 아껴서 공짜선물을 받았으니
이토록 행복한 나날이 또 있으랴.
배도 든든하게 부르고
기분도 한껏 좋아지고
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
스스로 공원 자원봉사를 해주기로 했어.
청소하고 나니 옆에 벌통이 있더라구?
벌통에 가득 있는게 뭐게??
그건 바로 꿀 아니겠어?
따뜻한 봄을 맞아 꿀벌들이 가득 모아놓은 꿀.
"잠시 실례합니다~ 꿀 좀만 빌려갈게요~ "
막 모은 따끈따끈한 꿀은
역시 손가락으로 찍어먹어야 제 맛이지-!
???: 무단침입자 발견! 꺼져!!
벌에 좀 쏘이는 것 정도야
공짜로 얻은 꿀 한통에 비하면
언제든 참을 수 있어.
동네 곳곳을 누비며 들꽃을 모아왔다면
꽃꽂이 화병으로 더 쏠쏠한 수입을 낼 수 있어!
너무 흥에 취해 꽃가지를 자르다보면
줄기만 남게될 수 있으니 조심...
초롱꽃 아이들이 언제나 싱그러울 수 있도록
나만의 마법의 가루(?)도 살짝 뿌려주고-
예쁘게 잘 골라내서
조화롭게 꽂으면~
흠······.
내친김에 좀 더 꽂아보자.
그렇게 완성된 나의 초롱꽃 화병.
>넌 나의 다음주 쯤 식량(?)이 될거야.
갑자기 찾아온 급한 소식(?)에 찾아갔던 화장실.
(부글부글 꾸륵꾸륵)
"여보세요? 설X가 멈추질 않는데요,
길바닥에 떨어진 아무 음식이나 주워먹지 말라고요? "
불량식품근절. 식중독예방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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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Li's Cube
달리 좋은데 말할 필요 있나